보호렌즈 재장착 이후 7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
평소의 7일은 순식간에 지나갔지만
이번 7일은 정말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했다
훈련소 첫 날 인줄 ㅋㅋ
라섹 당일에 보호렌즈가 빠지는 헤프닝이 있었지만
그 뒤로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
항생제는 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4번 넣고
스테로이드는 아침 저녁으로 2번 넣고
진통제는 아침 저녁으로 2번 넣지만.. 안 아파서 방치했고
자가혈청 or 인공눈물은 수시로 넣어주며 일주일을 버텼다
가장 궁금할 것 같은 내용인 통증은
거의 없었다
남들은 아팠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케바케인듯..
진통 성분 안약도 같이 처방 받았는데
첫날 보호렌즈 빠져서 아픈거 때문에 한 번만 넣고
수술 다음 날부터 한 방울도 안 넣었다
진통제는 안 아프면 안 넣어도 된다길래.. 냉장고에서 가만히 숙성(?)시켰다
시력 회복은 넉넉하게 한 달은 기다릴 생각으로 경과를 기다렸는데
왼쪽 눈이 확실히 회복 속도가 더뎠다
보호렌즈 재착용하고 다음날부터 뿌옇게 보여서 너무 불안했다 ㅠㅠ
왼쪽 눈으로 물체 식별도 못하니 오른쪽 눈 부담이 심해지고 눈이 뻑뻑했다
그래도 아프진 않더라
병원에서도 중간에 전화와서 잘 해결하셨나고 물어보길래
눈 뿌옇게 보이는거랑 회복속도 등등 물어보고 마음 놓았다
대충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했냐면
수술당일 : 보호렌즈 빠져서 정신없었음
1 ~ 3일차 / 스마트폰 못 봄, 최소로 낮추고 블루라이트 필터 최대로 해도 눈 아픔
어둠 속에서는 온전히 눈 뜰 수 있었다
4일차 / 전자기기에 눈 뜨다
스마트폰 조금씩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
빅스비의 도움을 벗어나 원하는 유튜브를 클릭할 수 있었다
참고로 학점같은건 보호렌즈 빼고 확인하자
대학생에게 꿀팁인데, 봤다가 아픈 눈으로 씨알도 안 먹힐 성적 정정메일 쓸지도 모름
안녕하십니까 교수님! 저는 XXX을 수강한-
5일차 / 데스크탑 ON 소환사의 협곡 재활훈련
근데 한 판 하고 후회하니까 안 하는 것을 추천..
게임 하고 나면 초점이 안 맞는 것 처럼 보인다 ㅋㅋ
6일차 / 생각 외로 잘 보임
아침엔 생각보다 선명하게 보이는 아침 풍경에
안경을 벗으려는 제스쳐를 취했다
의외로 빛 번짐은 거의 없었고 눈 부신 것도 없었다
다만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회복 속도가 달라서 보이는 상이 서로 달랐고
오른쪽 눈으로 봐야만 보여서 오른쪽 눈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았다
종강하자마자 여행갔다오고 바로 수술한거라
수술 3일차까지는 하루종일 잘 잤는데
4일차부터 답답함 + 낮잠 이슈로 밤에 잠을 잘 못잤다 ㅋㅋ
아파서 못 잔거 보다는 낫다
주변에서 라섹한 친구는
얘 라식한거 아니냐는 반응이 주류
아무튼 라섹했는데 안 아픈거 맞음
수술 후 일주일 후기 끝